미국프로농구(NBA) ‘전통의 명가’인 보스턴 셀틱스는 안방에서 유독 강하다. 특히 2007~08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안방에서 9연승으로 불패를 자랑했다. 그러나 기록은 언젠가 깨어지게 마련. 보스턴의 안방불패 신화가 ‘9’에서 멈췄다.
통산 3회 우승 경력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3일(이한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벌어진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쳔시 빌럽스(19점 7어시스트), 리처드 해밀턴(25점), 라시드 월러스(13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03-97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3차전은 25일 디트로이트의 안방인 더 팰리스 오브 오번 힐스에서 열린다.
전반을 50-43으로 앞선 디트로이트는 3쿼터 들어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빌럽스,월러스, 해밀턴의 활약으로 78-6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디트로이트는 안방불패 보스턴의 추격에 말려 4쿼터 한때 90-88까지 쫓겼으나 월러스의 자유투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한편 보스턴은 폴 피어스(26점), 케빈 가넷(24점 13리바운드), 레인 앨런(25점)이 7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3점슛(19개 중 5개 성공)을 너무 난사한 데다 결정적인 순간 조직력마저 흐트러져 홈 9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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