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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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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그꽃

입력
2008.05.26 00:24
0 0

-윤제림

말이 쉽지,

딴 세상까지 갔다가

때 맞춰 돌아오기가

어디 쉬운가.

모처럼 집에 가서

물이나 한 바가지 얼른 마시고

꿈처럼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

말이 쉽지,

엄마 손 놓고

새 엄마 부르며 달려오기가

어디 쉬운가.

이 꽃이 그 꽃이다.

▦1959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예대 광고창작과 교수 ▦1987년 <문예중앙> 통해 등단 ▦시집 <황천반점> <사랑을 놓치다> <그는 걸어서 온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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