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 대지진(규모 8) 발생한지 13일만에 최대 규모의 여진이 25일 발생, 최소 1명이 숨지고 중상자 24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다쳤다. 이번 여진으로 쓰촨은 물론 충칭(重慶)직할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등 인근 대도시까지 지진공포에 떨었다. 여진 진앙지로부터 1,700㎞ 떨어진 베이징(北京), 산시성(山西)성 등 중국 전역의 10여개 성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신화통신은 25일 쓰촨성 지진국의 발표를 인용, 이날 오후 4시 21분(현지시간) 쓰촨성 수도 청두(成都)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칭촨(靑川)현에서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7만여채의 가옥도 붕괴됐고 20여개 읍면 단위 마을의 통신이 두절됐다.
이 여진은 칭촨현은 물론 청두의 고층 건물을 크게 흔들거릴 정도 상당한 충격을 주었고 충칭, 시안에서도 지진의 진동을 확실히 감지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이들 대도시에서는 수십 만 명의 주민이 건물과 아파트를 뛰쳐나와 도로와 개활지로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1분 이상 지속된 여진은 지난 12일 이후 발생한 8,000여 차례의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중국 언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지진국은 청두 부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진은 피해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지진 공포를 키워 복구 작업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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