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7월3일 전당대회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내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되고 국회의장ㆍ부의장ㆍ상임위원장 등 국회직으로 거취를 정한 인사도 속속 생겨나 자연스럽게 전대 출마 후보군이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
전대에선 대의원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최다득표한 후보를 대표 최고위원으로, 2위에서 5위 득표자를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 다만 5위 득표자 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당 대표는 주류측이 ‘화합ㆍ관리형’으로 밀고 있는 박희태 의원(5선ㆍ18대 원외)과 ‘차기대권형’인 정몽준 의원(6선)의 싸움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다음달 2일 김형오(5선)ㆍ안상수(4선) 의원간 국회의장 후보 경선의 패자가 대표 후보로 뒤늦게 합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 하지만 만의 하나 현실화하면 전대 구도는 빅뱅 속에 휘말린다.
4자리가 걸린 최고위원 후보군도 추려지고 있다. 주류쪽인 친이명박계에선 서울 지역구 40석을 얻어 위상이 높아진 서울시당위원장 공성진 의원(재선)이 나섰다. 박순자 의원(재선)은 현재 여성후보로는 단독 출마해 여성몫 최고위원에 근접해있다. 안경률 의원(3선)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가칭)과 전대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진 의원(3선)은 국회 통외통위원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친이 소장파 대표인 정두언 의원(재선)도 청와대와 의견 조율 끝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최고위원에 거론됐던 중립진영 나경원 의원(재선)은 제6정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불출마로 정리됐다.
친박근혜 진영에선 아직 탈당인사 복당문제가 남아 있어 유동적이다. 유력 후보인 허태열 의원(3선)은 “복당문제가 매듭지어지면 그 때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복당 문제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데 측근이 전대에 나가 당직을 맡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계파의 김성조 의원(3선), 진영 의원(재선)은 전대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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