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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싼샤댐에 잠겨진 슬픈 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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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싼샤댐에 잠겨진 슬픈 두 이야기

입력
2008.05.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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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이프(EBS 오후 11.20)

중국영화 6세대 대표주자 지아장커 감독의 2006년 작품. 급속한 개발의 상징인 산샤(三峽)댐 건설 현장 풍경을 통해, 현대화의 속도 속에 몰락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는 두 겹으로 이뤄졌다. 첫 이야기는 16년 전 자신을 떠난 아내를 찾아 산샤로 간 남자에 관한 것이다. 아내가 써 놓은 주소는 이미 수몰됐고, 남자는 수몰지역 언저리에서 막노동을 하며 아내를 찾아 헤맨다.

두 번째 이야기는 2년째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 산샤로 온 여자의 것. 남편은 이미 다른 여자와 함께 있고, 남편에게 보낸 차만 덩그러니 폐허가 된 공장 바닥에 뒹군다.

“2,000년이 넘은 도시가 2년 만에 사라지고 있는데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어.” 영화 속 대사처럼 감독은 개발의 광풍 속에 사라지는 것들의 가치를 아프고도 아름답게 담아낸다. 200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원제 <三峽好人> .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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