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거리로 나가 한국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패리스 힐튼의 동생이자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소유한 힐튼가의 또 다른 상속녀 니키 힐튼(25)이 자신의 의류브랜드 니콜라이(Nicholai)와 칙 바이 니키 힐튼(Chick by Nicky Hilton)의 런칭을 위해 디자이너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참 아름다운 도시다. 명성이 자자한 한국 전통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첫 방한 소감을 밝힌 뒤 “한국 여성들은 맹목적으로 유행을 좇지 않고 독자적인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것 같다”고 디자이너로서의 첫인상도 덧붙였다. 이날 재미 디자이너 김미희씨의 한복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한국 전통 의상에 대해서는 “처음 입어보는데 아름답고 편하며 독특하다”고 말했다.
배우, 모델, 호텔사업가, 디자이너로 다방면에서 활동해 온 그는 “지금은 디자이너로서의 일이 즐거워 패션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패션 경력을 살려 안경, 신발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방한한 언니 패리스 힐튼을 “최고의 친구”로 표현한 그는 “하지만 취향과 성격이 정반대여서 함께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보수적이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즐기는 자신과 달리 패리스는 표현하기를 좋아해 밝은 색상을 즐겨 입는다고 했다. 니키 힐튼은 이날 열린 패션쇼에 이어 23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야구경기 시구자로 나선 뒤 청담동 클럽 앤서에서 열리는 자선파티에 참석한다. 파티 수익금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 그는 “할머니가 7년 전 유방암으로 돌아가셔서 관련 재단을 후원해 왔다”면서 “이번 행사의 수익금이 뜻 깊은 곳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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