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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복구"… 성화 릴레이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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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복구"… 성화 릴레이도 재점화

입력
2008.05.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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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11일째인 22일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섰고 향후 사망 및 실종자는 8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해지역은 응급 구조 체제에서 도시 복구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2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는 5만 1,151명이며, 실종자는 2만 9,328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8만 8,431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대부분은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

진앙지인 인근 두장옌(都江堰)시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구조작업이 마무리돼 도시 재건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피해 지역 복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전날에는 베이촨(北川)현이 현청 소재지를 인근에 새로 짓겠다는 복구방안을 밝혔다. 피해지역은 중국 정부 복구비 700억위안(10조 5,000억원)을 투자해 도시를 재건하는 작업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피해지역에서는 응급구조단이 철수했고 붕괴되지 않은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쓰촨성은 500만명이 넘는 피해주민을 위해 8월까지 100만채의 임시가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은 매몰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긴급 파견된 119 구조대원 44명도 이날 1주일간의 구조 작업을 마친 뒤 생존자를 구하지 못한채 공식 철수했다.

하지만 매몰자들의 믿기 어려운 생환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1일 오후 2시 쓰촨성 스팡시의 진허(金河) 1급 발전소의 터널 공사현장에 매몰됐던 여공 추이창후이(崔昌會ㆍ38)씨가 매몰 216시간만에 구출됐다고 전했다. 추이씨는 배 한 개를 조금씩 먹은 뒤 식량이 떨어지자 주위의 지렁이와 풀은 물론 자신의 오줌으로 만 9일 이상을 버텼다.

베이촨(北川)현 츠거우(赤溝)촌에서는 98세의 샤오구이전(肖桂珍) 할머니가 무너진 자신의 집에서 21일 구조됐다. 샤오 할머니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중 매몰됐지만 주방에 있던 말린 고기와 식수 등을 먹었다.

22일로 3일간의 지진 희생자 애도기간이 끝남에 따라 중단됐던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이 닝보(寧波)에서 재개됐다. 당초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쓰촨성 구간을 지날 예정이던 올림픽 성화는 8월 3~5일로 조정돼 쓰촨성의 광안(廣安), ?x양(綿陽), 광한(廣漢), 러산(樂山), 쯔궁(自貢) 등에서 봉송된다.

홍콩 자선사업가 위팡린(余彭年ㆍ86)씨가 시가 134억원에 이르는 리샤오룽(李小龍)의 홍콩 자택 등 5건의 부동산을 내놓았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2일 전했다. 위팡린은 시가 1,470억원 상당의 이들 5건의 부동산을 팔아 이중 200억원을 지진 피해 지역에 기부하고 나머지도 자선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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