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고전인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복원판이 제61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돼 뜨거운 갈채를 이끌어냈다. 하녀>
21일 오후 5시 칸영화제의 중심인 ‘팔레 드 팔리아스’의 영화관 살레 브뉘엘은 성장(盛裝)한 파란 눈의 남녀로 붐볐다. 이젠 흙으로 돌아간 한국의 거장을 현재로 호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상영된 <하녀> 는 김 감독의 1960년작으로 팜므 파탈에 의해 붕괴되는 한 중산층 가정의 풍경을 섬뜩하게 그렸다. 계층간 갈등과 중산층의 허위의식에 비판의 날을 들이댄, 지극히 모던한 한국적 스릴러의 경지를 개척한 작품으로 호평 받는다. 하녀>
이날 상영된 <하녀> 는 마틴 스콜시즈가 이사장인 세계영화재단(WCF)의 지원을 받은 복원판이다. 관리부실 등으로 훼손이 심했던 기존 필름에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음질을 부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하녀>
이날 300여석의 객석은 채운 관객들은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기립박수로 미지의 거장에 경의를 표했다. 김 감독은 <하녀> 외에도 <충녀> , <화녀> 등 이른바 ‘녀’시리즈로 독자적인 경지에 이른 연출가로 뒤늦게 높이 평가 받았으나 1998년 새 작품 제작을 앞두고 화재로 유명을 달리했다. 화녀> 충녀> 하녀>
칸=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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