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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고전 '하녀' 복원판, 칸에서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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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고전 '하녀' 복원판, 칸에서 기립박수

입력
2008.05.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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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고전인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복원판이 제61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돼 뜨거운 갈채를 이끌어냈다.

21일 오후 5시 칸영화제의 중심인 ‘팔레 드 팔리아스’의 영화관 살레 브뉘엘은 성장(盛裝)한 파란 눈의 남녀로 붐볐다. 이젠 흙으로 돌아간 한국의 거장을 현재로 호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상영된 <하녀> 는 김 감독의 1960년작으로 팜므 파탈에 의해 붕괴되는 한 중산층 가정의 풍경을 섬뜩하게 그렸다. 계층간 갈등과 중산층의 허위의식에 비판의 날을 들이댄, 지극히 모던한 한국적 스릴러의 경지를 개척한 작품으로 호평 받는다.

이날 상영된 <하녀> 는 마틴 스콜시즈가 이사장인 세계영화재단(WCF)의 지원을 받은 복원판이다. 관리부실 등으로 훼손이 심했던 기존 필름에 선명한 화질과 또렷한 음질을 부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300여석의 객석은 채운 관객들은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기립박수로 미지의 거장에 경의를 표했다. 김 감독은 <하녀> 외에도 <충녀> , <화녀> 등 이른바 ‘녀’시리즈로 독자적인 경지에 이른 연출가로 뒤늦게 높이 평가 받았으나 1998년 새 작품 제작을 앞두고 화재로 유명을 달리했다.

칸=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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