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LA 레이커스가 20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으로 서부컨퍼런스 결승 첫판을 잡아냈다.
레이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89-85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이번시즌 플레이오프 홈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23.9초 전 결승 중거리슛을 꽂아넣는 등 27점을 넣고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전반까지 2점에 그치다가 후반에만 25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을 이끌었다.
43-5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수비가 흔들리고 야투 난조를 보이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샌안토니오는 이 사이 팀 덩컨(30점 1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3쿼터 시작 6분 간 레이커스의 득점을 2점으로 묶고 14점을 집중,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의 ‘묘기’는 이 때부터 시작됐다.
브라이언트는 점프슛과 3점슛, 자유투를 잇따라 꽂아 넣었고 파우 가솔(19점), 사샤 부야치치(10점)도 힘을 보태 3쿼터가 끝날 때 65-72까지 따라 붙었다. 종료 2분16초 전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2개와 점프슛을 묶어 85-81로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9초를 남기고 마누 지노빌리와 마이클 핀리가 던진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가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2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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