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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외교 新 독트린'…일본, 亞太중심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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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외교 新 독트린'…일본, 亞太중심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08.05.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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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22일 태평양이 내해(內海)가 되도록 각국이 활발히 교류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향후 30년 동안 일본의 대아시아 외교 방향을 새롭게 천명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주최 제14회 국제교류회의 만찬에 참석해 ‘태평양이 내해가 되는 날을 향해’라는 연설을 통해 “30년 후 태평양을 내해로 삼는 나라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발전하는 아시아의 모습이 그려진다”며 “개방을 키워드로 하는 그런 성장 속에 일본은 안정과 발전의 중추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그의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가 1977년 천명한 대 아시아 외교 원칙 ‘후쿠다 독트린’을 30여년만에 계승ㆍ발전시킨 ‘신 후쿠다 독트린’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아시아 각국과 함께 나아간다는 후쿠다 총리의 새 외교 원칙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중국포위망’을 의식해 추구했던 외교방향에 선을 긋는다는 의미도 있다.

후쿠다 총리는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공동체 실현 ▦미일 동맹 강화 ▦평화협력국가 지향 ▦지적ㆍ세대간 교류 강화 ▦기후변동 대처 등 5가지를 주요 외교정책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특히 러시아와 인도를 거론해 “러시아는 태평양 국가들과 손잡으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인도는 아시아의 미래를 떠받쳐줄 기둥”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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