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18대 국회에서 ‘정치연대’ 방식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면 4ㆍ9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서 2석 모자란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원내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창조한국당 역시 교섭단체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22일 “창조한국당과 정치연대 방식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는 각기 다른 정당이 합당을 하지 않고도 원내에서 공조를 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20석이란 요건만 충족하면 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치연대 방식은 정책연대보다 더 강화한 것으로 이전 국회에서도 정치연대 방식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예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창조한국당 관계자는 “2주 전부터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얘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구성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총선 이후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부족한 2석을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주력했으나 보수 성향의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논의가 진전되면서 영입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자유선진당과 개혁 성향의 창조한국당은 당 정체성 등 정치적 노선이 확연히 갈려 정치연대 방식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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