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올라바리에따(사진) 세계저축은행협회(WSBI) 회장은 “서민금융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며 “선진국 또한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서민금융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WSBI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총회에 참여한 올라바리에따 회장은 저축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무담보소액대출 뿐 아니라 예금, 보험, 지급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서민금융의 의미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서민금융활동은 서민금융기관의 위축과 신용리스크, 정책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원활하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이번 총회가 정책 당국자들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적절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라바리에따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서민금융의 중요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역소매 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은 한국의 서민금융을 다시 활성화시키는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민금융 부문의 높은 리스크는 혁신과 인프라 구축, 지배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 아ㆍ태 지역의 저축은행들은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고, 이를 위해 혁신적인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호간에 정보와 모범사례 공유, 임직원의 교육 및 연수 교류를 확대키로 하는 내용의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아ㆍ태 지역 회원사 간 현금 입출금기(ATM)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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