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1위 확률 90%,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0%.’
올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SK는 21일 제주 히어로즈전에서 7-3으로 이겨 30승 1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2000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승(4월 15일), 20승(4월 29일), 3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소경기 10승, 20승, 30승을 동시 달성한 경우는 지난 85년 삼성을 시작으로 총 10번 있었다. 이 가운데 정규시즌 1위는 9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7번 나왔다. 과거 통계만 따지면 SK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이 90%, 우승할 확률은 70%인 셈이다.
특히 올해부터 준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늘어난다.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은 예년보다 훨씬 더 전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SK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다면 한국시리즈 2연패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SK는 날짜상 지난 2000년 현대와 함께 가장 빨리 30승에 선착하는 기록도 세웠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SK 타선은 0-3으로 뒤진 5회초 박경완의 2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4개 등 6안타를 몰아쳐 경기를 6-3으로 뒤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3연패에 빠지면서 SK전 2연승을 마감했다. 히어로즈는 홈 8연패.
잠실에서는 2위 두산이 김현수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3위 한화를 6-2로 제압하고 한화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현수는 1-2로 뒤진 2회말 상대 선발 양훈에게서 좌월 역전 3점포(시즌 2호)를 뿜었다. 대구에서는 5위 삼성이 꼴찌 LG를 5-3으로 꺾었고, 광주에서는 4위 롯데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정보명의 활약을 앞세워 7위 KIA를 6-5로 이겼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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