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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K리그… 거함 줄줄이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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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K리그… 거함 줄줄이 침몰

입력
2008.05.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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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잔치' FA(축구협회)컵에서 '아마추어 돌풍'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K리그의 FC서울,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희생양'이 됐다. FC 서울, 대전, 인천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고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FC서울은 21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 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 고양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했다. 박주영을 제외한 주전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했다는 점에서 FC서울의 패배는 충격적이다. 반면 내셔널리그 소속팀인 국민은행은 FA컵 '프로킬러'로서 진면목을 확인시켰다. 2006년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국민은행은 그해 울산, 광주, 경남 프로 3팀을 차례로 물리치며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를 펼친 FC서울은 후반 9분 수비수의 어설픈 백패스로 이정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이종민의 프리킥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양팀 나란히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뒤 새내기 이승렬의 킥이 크로스바를 넘긴 반면 국민은행은 골로 연결시켜 희비가 갈렸다.

대전도 '대학강호' 연세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끝에 1-3으로 졌다. 최정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정민수의 헤딩골과 후반 11분 강선규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분 뒤 조찬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대전은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인 연세대 김다솔을 상대로 권혁진과 부영태의 슛이 막히고, 강선규가 실축을 하는 바람에 16강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됐다. 인천도 안산 할렐루야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제주는 창원시청의 이상근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무적함대' 수원은 노원 험멜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힘겹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2-1, 경남은 부산교통공사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각각 힘겹게 승리, 16강에 올랐다. 반면 성남은 홍천 이두에 4-1, 울산은 인천 코레일을 3-0으로 무난하게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고양=김정민 기자 김천=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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