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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첫 상주 공무원 이임종씨/ "기상·접안 시설 점검 등 하루가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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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첫 상주 공무원 이임종씨/ "기상·접안 시설 점검 등 하루가 짧아요"

입력
2008.05.2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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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 달부터 독도에 교대로 상주 근무하고 있는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이임종(39ㆍ방호9급)씨는 요즘 하루하루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일본이 독도에 대한 야욕이 다시 표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울릉군이 독도 주민 및 독도 방문객의 안전 관리 등을 위해 소속 공무원을 상주시키기로 한 후 처음으로 파견된 직원. 지난 달 21일부터 열흘간 근무한 후 교대했다가 다시 18일 독도로 돌아갔다. 독도관리사무소는 직원 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돼 있으며 2명씩 번갈아 근무한다. 이로써 독도에 상주하는 인원은 현재 동도 거주 경찰인 독도경비대 45명과 등대를 관리하는 항로표지관리원 3명에 서도에 사는 김성도(69)씨 부부, 울릉군 공무원 등 모두 52명으로 늘어났다. 이씨의 숙소는 서도에 있는 어민숙소 2층. 1층은 기계실, 3층은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가 살며 넓지 않은 방이지만 동도와 바다가 훤히 보이는‘전망 좋은 방’이다.

이씨의 하루 일과는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시작한다. 기상상태를 체크한 뒤 숙소가 있는 서도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선착장이 있는 동도로 건너간다. 하루 4차례 들어 오는 여객선 접안시설을 점검하고 주변 청소를 한 뒤 오전 8시 서도로 다시 건너가 아침 식사를 한다. 김성도씨 부부와는 하루 일과가 달라 같이 밥을 먹기도 어렵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9시 30분 첫 배가 들어 오기 전에 동도를 넘어가 마지막 배가 떠나는 오후 4시50분까지 선착장 시설관리와 관광객 안전을 돌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이씨는 “자가발전기를 돌려 보는 TV가 유일한 소일거리지만, 독도 영유권을 지키는 첨병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에 지루함도 잊었다”며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해양과학기지 등의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 관광객은 2005년 3월 일반 관광객의 입도 허용 이후 지난달말까지 모두 23만3,000여명이 독도를 방문, 이 가운데 14만2,263명이 동도 선착장에 발을 디뎠다.

울릉=이정훈 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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