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교 건물 100곳 중 14곳만 강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기준으로 1,000㎡ 이상ㆍ3층 이상 초중고교 건물 총 1만7,734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돼 있는 건물은 2,429동으로 전체의 13.7%에 불과했다.
특히 학교 건물을 포함한 국내 교육 시설물을 대상으로 3월 실시한 재난 위험도 진단에서는 0.17%인 119동의 건물이 재난 위험시설인 D, E급을, 1.61%인 1,102동이 중점 관리 대상인 C급을 받았다. D, E급 판정을 받은 건물은 초등학교 38동, 중학교 29동, 고등학교 50동이고 C급을 받은 건물은 초등 405동, 중학교 176동, 고등학교 477동이었다. 재난관리 시설물 등급은 A~E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이중 C급은 보조부재에 손상이 있어 보강 또는 일부시설 대체가 필요하다. D급은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으로 긴급한 보수ㆍ보강과 사용제한이, E급은 안전성 위험으로 사용금지 및 개축이 필요하다. 교과부는 "내진 보수공사에는 31조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지난해 말 내진설계 적용대상인 64만4,235개 건물에 대해 내진설계 기준 반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48.5%) 가량의 건물이 내진설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교량 550개소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것은 37개(6.7%)에 불과했고 도시철도시설물 566개소에서도 4개(0.7%)만이 내진 설계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철원 기자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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