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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갈아타면 탈수록 성적은 떨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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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갈아타면 탈수록 성적은 떨어지더라

입력
2008.05.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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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 일반 투자자들 역시 이러 생각에서 펀드의 환매와 추격 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정말로 ‘쌀 때’와 ‘비쌀 때’를 판단하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종종 있다.

21일 동양종금증권이 2006년 1월부터 올해 5월 16일까지 ‘미래에셋 솔로몬주식1’ 펀드에 1,000만원 투자해 ‘시장상황에 따라 매매에 나선 투자자’와 ‘계속 보유한 투자자’의 성과를 가상 비교한 결과, 매매투자자의 평균수익률은 10.1%에 불과한 반면 보유투자자는 51.3%로 5배나 높았다.

매매투자자의 경우 2006년 1월 2일 코스피지수 1,389포인트에서 가입해 2007년 4월 6일 지수가 1,484포인트로 오르자 환매했다. 이후 지수가 계속 상승하자 추격매수에 나서 2007년 6월 1일 지수 1,716포인트에서 다시 펀드에 가입, 같은 해 9월 27일 지수 1,945포인트에서 환매했다. 2007년 11월 12일 지수 1,923포인트에서 다시 펀드에 재투자해 5월 16일 지수 1,888포인트에서 환매했다. 이처럼 펀드 가입과 환매를 세 차례 거치면서 선취판매수수료 1%가 3회에 걸쳐 발생했고, 투자평가액은 1,089만6,056원이 됐다.

이에 비해 2006년 1월부터 올해 5월 16일까지 펀드를 계속 보유한 투자자는 선취판매 수수료 1%가 한차례 발생했고, 평가액은 1,497만5,376원이 됐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누구도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기 힘들고, 더구나 주가의 저점이나 고점은 단언하기 힘들다”면서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기보다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모니터링하고 재조정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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