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는 장시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대형 호재가 겹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은 광양만 경제 자유구역에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 개최라는 겹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장기적으로 사람과 돈이 몰릴 수 있는 요소를 갖춘 셈이다. 인천 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과 2014년 아시안게임 호재로 주목 받는 것과 같다.
다만 대비되는 것은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차이다. 여기에 13만 가구가 넘는 지방 미분양 물량이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지방 민간주택에 대한 전매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공공택지 아파트도 계약한지 1년이 지나면 팔 수 있다.
따라서 5,6월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는 여수 순천 지역의 청약 결과는 향후 지방 미분양의 추이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전남 광양ㆍ여수ㆍ순천시와 경남 하동군 일대 약 90.38㎢ 규모로, 동북아 해운물류 중심지로 육성된다. 광양 제철소와 광양항 주변 산업단지는 생산기능을, 순천은 주거ㆍ문화ㆍ교육 기능을, 여수는 관광, 석유화학단지 기능을 각각 갖추게 된다.
이 곳은 호남ㆍ영남지역으로 쉽게 연결되는 광역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광양항, 여수공항을 비롯해 남해고속도로, 광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경전선, 익산과 여수를 연결하는 전라선이 있다. 게다가 2012년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KTX가 개통되면 서울~여수의 열차시간이 3시간대로 단축된다.
여수 세계박람회에는 세계 100여 개국의 외국인 43만명을 포함해 총 795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0조300억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신영은 23일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개발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신영웅천지웰’(1,084가구) 분양에 들어간다. 83㎡(25평)형 150가구, 114㎡(35평)형 934가구로 구성됐다. 웅천 택지개발지구는 자족형 관광도시로 주변에 워터프론트, 인공해수욕장,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550만~560만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이 옮겨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순천시 왕지ㆍ조례지구에서도 롯데기공이 ‘순천 롯데인벤스가’ 2차 아파트 441가구를 분양중이다. 114~219㎡(35~66평)형으로 구성됐는데, 분양가는 114㎡형이 평당 530만원, 중대형은 630만원대다. 1차분(720가구)과 함께 내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친환경 생태공원인 조례 호수공원과 가깝고, 봉화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순천시 매곡동에는 삼환기업이 7월경 ‘삼환나우빌’ 아파트 116~175㎡(35~53평)형 945가구를 공급한다. 대주건설은 12월 순천시 상삼리에서는 ‘대주피오레’ 142~185㎡(43~56평)형 2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양시 중동에서는 대광건설도 연말 99~142㎡(30~43평)형 1,0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여수, 순천 지역에 호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분양결과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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