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3만5,000원으로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해볼 만한 일이 아닌가요.”
평소 이웃을 돕는 선행으로 유명한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매달 30명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부부는 국제 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Compassion)’에서 마련한 결연 아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빈곤 아동 한 명 당 3만5,000원의 생활비를 후원하고 있다. (24일 오후11시40분)이 이들 부부가 후원 아동과 만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에티오피아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2006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는 위데넥(10ㆍ여)을 만나기 위해서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위데넥은 차씨를 다시 만나자 검은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알은 체한다.
하지만 다시 찾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여전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어린이들은 에이즈와 풍토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부의 재방문은 지난해 스쳐 지나쳤던 어린 나무꾼 아이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다. 은토토산에서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땔감을 짊어지지 못해 낑낑대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차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의 짐을 대신 들어주고,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게 됐다. 촬영에 경황이 없던 차씨는 이들의 이름도 묻지 못한 채 헤어져야 했다. 산 아래 여러 마을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차씨는 이번에 기적적으로 그 아이들과 조우하게 된다. 나무꾼 아이들을 찾으러 은토토산에 들르지만 찾지 못한 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우연하게 한 여자아이와 마주친 것. 잔뜩 구부린 채 등짐 한 가득 나무를 싣고 터벅터벅 걷던 소녀를 발견하자 부부의 눈이 동그랗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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