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프랑스 감독 중엔 검은 머리에 노란 피부를 지닌, 낯익은 외모의 감독이 있다. 단편 <그리고 내 마음 속에 기억할게> 는 윤 감독의 졸업작품으로 영화학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윤 감독은 연출과 시나리오 뿐 아니라 여성 도우미역으로 연기까지 해냈다. 그리고>
윤 감독은 한국 감독 중 홍상수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보는 이의 가슴 속에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생은 다음 일을 알 수 없고,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그리고…> 는 자연스레 홍 감독 영화와 맞닿아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영화학교를 졸업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벨기에의 세계적 여성 감독 상탈 애커만을 역할모델로 삼고 싶다는 그의 행보는 장편영화의 길로 향해 있다. “어떤 장편 영화를 만들겠다,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예술성을 생각한다면 상업영화를 하고싶지는 않지만 주제에 따라 대작을 할 수도 있겠죠. 그저 제가 원하는 것에 따라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칸 초청이 저에게 더 나은 영화를 위한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칸(프랑스)=글ㆍ사진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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