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펀드가 미국의 3,700억원대 빌딩을 샀다. 해외 부동산 매입 규모 사상 최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1일 부동산펀드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5대 빌딩 중 하나인 ‘시티그룹센터’(One Sansome Street Building)를 매입하는 계약을 16일 맺었다고 밝혔다.
국내 부동산펀드가 100억원 이하의 미국 호텔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수천 억원 규모의 대형 빌딩을 구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내 펀드가 미국의 대형 부동산을 매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시티그룹센터(지상 43층)는 샌프란시스코의 핵심업무 지역인 노스 파이낸셜 디스트릭에 있으며, 연면적 6만8,223㎡(약 2만635평), 임대가능면적 5만7,395㎡(약 1만7,400평) 규모다. 예상 매입금액은 3억7,000만달러(약 3,750억원)지만, 최종 매입금액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다. 이 빌딩은 서브프라임 여파로 매매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10~15% 낮아졌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맨해튼과 더불어 미국의 가장 견고한 업무용 부동산 시장이라 임대수익도 쏠쏠하다. 최창훈 부동산1본부장은 “임대율이 95%를 넘어 안정적 임대수익이 발생하고, 우수한 입지조건을 감안하면 향후 가격상승(자본이득)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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