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데도 ℓ당 2,000원이 넘는 고급 휘발유 시장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21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통 휘발유 소비는 1,469만3,000배럴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8%가 줄어든 반면, 고급 휘발유 소비는 17만636배럴로 18.95%나 늘어났다. 고급 휘발유 소비는 2003년 8만4,200배럴 시작으로 매년 50% 이상 확대됐으며 올 들어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2003년 0.20%에서 올해 1.15%로 늘어나 5년 만에 5배 이상 커졌다.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가 일반 휘발유보다 높아 엔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격이 일반 휘발유보다 20% 정도 비싸 일반인들이 소비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고급 휘발유 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하는 이유는 최근 주 소비처인 외제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제차 등록대수는 22만4,900대로 2006년(17만6,300대)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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