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서 많은 개방 교합과 돌출 입을 턱수술이나 이를 빼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개방 교합은 어금니가 잘 맞지 않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증세를 가리킨다.
삼성서울병원 치과 경승현 교수는 개방 교합을 수술 없이 교정만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이를 빼야 했던 덧니나 돌출 입 치료도 교정만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 교수는 1999~2005년 총 128명(남 27명, 여 101명)에 대해 시술한 197개의 미니스크류 중 179개가 성공적으로 시술됨으로써 90.8%의 안정성을 보이며 양호한 교정치료 결과를 얻었다.
치료는 삼성서울병원과 벤처업체 BMK가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입 천장에 시술한 뒤 치아 이동을 위한 고정원으로 사용한 것.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교정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와 ‘미국 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에 각각 발표됐다.
그간 개방 교합과 덧니, 돌출 입 등은 턱수술 및 발치를 통해 치료할 수 있었지만 수술 부작용이나 비싼 수술비 등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컸다. 경 교수의 시술은 치아이동으로만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기간도 2년 정도로 기존 치료법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수술비용도 절약되고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환자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 교수는 “수술치료에 비해 85% 정도의 얼굴 생김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미국 학회에서도 공식 인정한 시술이니만큼 안정성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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