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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3명중 1명 "유통식품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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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3명중 1명 "유통식품 못 믿겠다"

입력
2008.05.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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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은 국내에서 유통ㆍ판매되고 있는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에 한명 꼴로 식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불만을 갖게 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2월 전국 7대 도시 소비자 3,5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품 관련 소비자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ㆍ유통되는 식품에 대해 ‘별로 안전하지 못하다’(27.6%)거나 ‘전혀 안전하지 못하다’(4.2%)는 응답이 전체의 31.8%로 집계돼 식품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안전하다’(25.2%),‘매우 안전하다’(1.7%) 등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은 26.9%에 그쳤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청장년층 보다는 중년 이상 노년층에서 식품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간주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 사이에 구입한 식품으로 인해 불만을 갖거나 피해를 입은 경험을 한 소비자는 전체의 26.9%에 달했다. 이들 소비자 가운데 41.2%는 해당 회사에 불만ㆍ피해사례를 제기했고, 소비자단체나 정부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경우는 각각 16.8%와 9.9%였다.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 450명 가운데 42.7%는 제품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구입가격 전액과 피해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3.3%에 그쳤다.

그러나 피해 민원에 대해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답변도 25.1%나 됐다. 특히 정부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 중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응답이 36.3%로, 해당 회사(20.6%)나 민간 소비자 단체(24.8%)에 비해 높았다.

제품 구매시 식품안전 정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0.1%(약간 도움 48.2%, 매우 도움 31.9%)에 달해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식품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사항으로는 유통기간 또는 제조일자(45.7%)였고, 그 뒤를 이어 상표(제품)명(15.3%), 가격(9.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원산지표시는 8.7%에 불과했고, 방부제 등 식품 첨가물은 4.8%로 가장 낮았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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