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따라 2009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가운데 일부 사립대학이 ‘영어 논술’을 실시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외국어대가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계획안’에 따르면 외대는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할 계획이다. 외대는 출제 문항당 3,4개의 제시문 중에서 1개 정도를 영어 지문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30%를 논술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는 경희대도 영어 지문을 도입키로 했다. 정완용 입학처장은 “전체 12,13개의 제시문 중 하나 정도의 지문을 영어로 출제하되, 난이도는 고교 교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는 25일 대입 수험생 대상의 1차 모의 논술고사부터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사립대의 이런 움직임은 2월 대교협이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를 결정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논술 가이드라인은 2005년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시험이 본고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단답형ㆍ선다형 문제 ▦수학ㆍ과학의 풀이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영어 지문 문제 등을 내지 못하도록 한 지침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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