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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이노베이션 인턴십 마친 배정만·정희진씨/ '벤처기업=힘들고 위험' 선입견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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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이노베이션 인턴십 마친 배정만·정희진씨/ '벤처기업=힘들고 위험' 선입견 사라졌어요

입력
2008.05.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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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못 지 않게 훌륭한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배정만(26) 정희진(22)씨는 요즘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이노베이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배씨는 최근 인턴십을 했던 바이콘이라는 벤처기업에 정식으로 취직했다. 현재 대학 4학년 2학기인 정씨 역시 취업 후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한국MS의 이노베이션 인턴십이란 MS 협력사인 11개 벤처기업에서 일할 인턴 사원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1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명의 남녀 대학생들은 올해 11개 벤처기업에서 2개월간의 인턴 과정을 거쳤다. 특히 배씨와 정씨는 우수 인턴으로 뽑혀 일본 도쿄에 위치한 MS저팬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였다. 정씨는 “벤처기업이란 비전을 보고 일하지만 힘든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대기업 못 지 않게 체계가 잘 잡혀있고 자유로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 알았다”며 “기회가 되면 벤처기업에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콘에 입사한 배씨도 “벤처기업은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깰 수 있었다”며 “입사 후 대기업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일본 MS 방문은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씨는 “서로 다른 나라의 직업관, 인생관을 알게 됐다”며 “국제화된 기업과 직장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도 “일본 예비 취업생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취업에 대한 고민이 한국 학생들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에게 취업과 직장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이노베이션 인턴십 프로그램 같은 벤처기업과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씨는 “일도 배우며 보수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오히려 일한 것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즐거워했다. 정씨도 “보수를 주지 않아도 경험을 쌓기 위해 일하고 싶은 입장”이라며 “특히 벤처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신입 사원 못 지 않게 대우를 해줘 만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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