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시대’가 20일 개막하면서 마 총통의 부인 저우메이칭(周美靑ㆍ56)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다.
이날 짙은 색 투피스 정장을 한 채 남편 취임식에 참석한 저우 여사는 대만 역사상 가장 서민적이고 가장 똑똑한 퍼스트레이디로 꼽힌다. 처우 여사 진면목은 18일 중국 지진 피해 지원금을 위한 생방송에 출연, 4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전화연결원으로 일하면서 시청자를 감동시킨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대 법대를 다니던 중 마 총통을 만난 저우 여사는 자신의 꿈이던 법학 박사를 포기하고 식당일 등을 하면서 남편의 하버드대 법대 졸업을 뒷바라지했다. 귀국 후에는 고가의 상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2만~5만원대의 청바지, 핸드백만을 고집하면서 매달 900만원씩을 저축한 억척 주부다.
자신의 일을 이렇게 똑 부러지게 하는 저우 여사가 마 총통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고 선언, 대만 여성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저우 여사는 마 총통이 타이베이(臺北) 시장 재직시 한번도 남편 사무실을 찾아가지 않을 만큼 공사를 엄격히 구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민 퍼스트 레이디 저우 여사가 향후 어떤 행보로 대만인을 감동시킬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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