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일 전 국가정보원 직원 김기삼씨의 노벨평화상 로비 공작설 주장을 보도한 주간지 일요서울에 대해 1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일요서울은 최근 두 차례 김씨의 말을 빌려 김 전 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대북송금, 노벨평화상 로비 공작 등 허무맹랑한 내용을 보도했다”며 “무책임한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고, 그 배후와 책임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진행 과정에 따라 주요일간지에 사과문과 정정보도문을 게재할 것도 법원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자신을 간첩이라고 주장한 김씨의 인터뷰 보도에 대해 일요서울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18대 의원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벨평화상을 로비해 받을 수 있으면 평화상이 아니라 ‘공작상’이 될 것”이라며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한국기자로부터 노벨상 금품로비에 관한 어이없는 질문을 받고 ‘한국에서 김대중에게 노벨상 주지 말라는 로비를 받았다’고 답한 적이 있다. 창피한 일은 안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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