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꺼비 또 집단이동에 가슴 철렁
중국인의 지진 공포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 꾸이저우(貴州)성 쭌이시 주민들은 19일 밤 개구리와 두꺼비가 대거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한밤중에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 30시간 사투끝에 기적구출
지진 발생 9일째인 20일에도 매몰자가 극적으로 구조돼 강인하고도 끈질긴 생명력이 다시금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20일 0시 50분 쓰촨(四川) 대지진의 진앙인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 수력발전소 건물 더미에서 이 발전소 직원 마위안장(馬元江ㆍ31)씨가 구조됐다. 매몰된 지 179시간만의 생환이다.
구조대가 30시간 동안 사투한 끝에 구해낸 마씨는 구조된 뒤 말도 하고 소량이나마 음식도 먹을 정도로 건강하다. 구조 현장을 지휘한 발전소의 우겅(吳耕) 서기는 "기적이다. 정말 기적이다"고 외쳤다.
■ 끌어안은 모녀시체 합장
베이촨(北川)현 매몰현장에서는 40대 어머니가 일곱 살 전후의 딸을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은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상점 잔해에서 발견된 모녀는 잔해의 가장 아래쪽에서 발견됐다. 어머니가 딸을 너무 꼭 껴안고 있어 두 사람을 떼놓기가 어려웠다고 신쾌보(新快報)는 보도했다. 구조대는 어머니의 뜻을 기려 두 모녀를 합장했다.
■ 소림사 약승도 구호활동
허난(河南)성 소재 소림사는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의료기술을 갖고 있는 약승 10명을 지진피해지역인 두장옌(都江堰)시에 급파,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 리커창 부총리 현장방문
차기 지도자 그룹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도 각각 18, 19일부터 지진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 부시, 희생자 애도 표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는 이날 주미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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