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노총각이라는 표현보다 경제력과 매력을 갖췄다는 의미의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라는 말이 더 익숙한 최근 사회 분위기에 어울리는 뮤지컬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컴퍼니(company)> 는 싱글의 삶과 사랑, 결혼에 관한 고민을 담은 뮤지컬이다. 컴퍼니(company)>
쇼 비즈니스로 가벼이 여겨졌던 뮤지컬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뮤지컬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ㆍ작사를 맡은 1970년 초연작으로 극작가 조지 퍼스가 쓴 11개의 단막극을 하나로 엮은 작품이다.
뉴욕 맨해튼의 35세 싱글남 로버트(극 중에선 주로 애칭인 바비로 불린다)가 다섯 커플, 세 명의 여자친구와 만들어 가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결혼의 환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으로 유명한 해롤드 프린스가 연출한 <컴퍼니> 는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꾸준히 재공연된 이 작품은 2006년 존 도일의 새로운 연출로 선보여 2007년 토니상 리바이벌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컴퍼니> 오페라의>
1970년에 처음 만들어진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싱글과 커플의 고민이 현대적으로 표현돼 있는 <컴퍼니> 는 드라마의 전개나 내용보다 표현 방식이 중요한 ‘콘셉트 뮤지컬’. 컴퍼니>
주ㆍ조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여러 배역이 골고루 등장해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게 특징으로, 로버트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나와 로버트가 싱글과 커플의 삶의 차이를 느끼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으로 이끈다. 현대적인 무대 역시 작품의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만드는 요소다.
테이블과 의자, 침대 등 약간의 소품 이동만으로 공간적 배경의 변화가 이뤄진다. 이지나 연출이 꾸리는 이번 한국 공연은 원작의 모던한 느낌을 충실하게 살릴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은 검정색 톤으로 통일시켰으며 남자 캐릭터의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씨가 맡았다.
주인공 로버트는 물론이고 주요 배역과 앙상블을 겸하고 있는 나머지 배우들도 공연 내내 무대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주ㆍ조연 할 것 없이 연기력과 가창력 좋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됐다. 고영빈(바비) 유나영(에이프릴) 이정화(사라) 서영주(해리) 민영기(폴) 방진의(에이미) 등이 출연한다. (02)501-7888
김소연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