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온 후 더워져 전염병 우려
쓰촨(四川)성 지진피해 지역에 고온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방역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두(成都)의 병원에는 설사, 감기 환자가 넘치고 있으며 19일에는 매몰된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해 전염병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대 피해지 중 하나인 스방의 경우 18일 기온이 28도까지 올랐고 저녁부터 폭우가 쏟아져 낮 동안의 방역작업을 허사로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 피해지역을 떠도는 굶주린 개들이 잇따라 사람을 습격해 광견병 위험마저 커지고 있다.
■ 티베트 라싸에도 조기 게양
시짱(西藏) 자치구(티베트) 성도 라싸(拉薩)에도 조기가 게양됐다. 19일 밤 12시 포탈라궁 광장에서는 티베트족, 한족 등 100여명이 지진 참사를 애도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라싸의 3대 사찰에는 이날 하루에만 10만 위안(약 1,500만원)의 티베트족 모금액이 답지하는 등 유혈시위와 진압으로 경색됐던 한족, 티베트족의 화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李白생가 등 문화재 파손
18일 발생한 여진으로 쟝유(江油)시에 있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집이 큰 피해를 입는 등 쓰촨성 소재 국가보호급 문화재 45점, 성 단위 보호문화재 59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두장옌 (都江堰)시에선 2,200여년 전 건설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농업용 대수로 유적이 크게 파손됐다. 청두(成都)에서는 제갈공명의 사당 우허우츠(武侯祠)의 일부 건물에서 기둥이 부러지고 벽에 금이 갔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외신종합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