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환경스페셜' 韓·美·日 피해 사례 집중 취재
KBS1TV <환경스페셜> (21일 오후 10시)이 ‘끝나지 않은 공포, 석면’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석면의 위험성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환경스페셜>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비행기 테러로 붕괴했다. 굉음과 함께 건물이 폭삭 내려앉고 짙은 먼지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이 먼지 가루는 다름 아닌 석면. 1990년대까지 단열, 보온, 방음 효과로 최적의 건축 자재로 꼽혀왔지만 현재는 20,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 폐증, 폐암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발암 물질로 밝혀졌다. 당시 테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와 그들을 구한 구급 대원들은 현재 석면 피해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90년대 중반 일본 최대 석면 제조업체인 나치아스의 구보타 공장에서 근로자 및 주민 수백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석면 업체를 상대로 산업재해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그 후 일본정부는 학교, 지하철 등 전 공공시설에서 석면 철거 방침 내렸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은 석면이 함유된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엄격히 중단한 상태다. 석면 공포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70, 80년대 최대 규모의 석면 공장이 있었던 부산의 경우 공장 근로자와 석면이 다량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 조선소 근로자들의 석면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내년부터 석면의 사용, 유통, 수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문제는 석면이 함유된 건축물 및 제품의 처리이다. 현재 석면 폐기물은 일반 폐기물과 동일하게 매립되고 있고, 아직도 부산에선 무허가 석면 업체가 적발되는 등 법망을 벗어난 석면 유통 시스템 단속도 필요하다. 제작진은 “석면 후유증이 약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 때문에 석면 철거 및 단속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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