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교수 강의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창열(23)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19일 “서울대 강의에 대한 수강생들의 평가결과를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강의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는 학교가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한 대응으로, 학생들이 실제 느끼는 강의 만족도를 공개해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강의평가를 위한 별도 사이트를 개설,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링크해 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1학기부터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수강생이 강의에 대한 항목별 평가를 한 뒤 총점까지 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강의평가 시스템 게시판에 수강생이 서술형 평가를 게시ㆍ열람할 수 있도록 해 서로 수업에 대한 의문점을 묻고 답하면서 정보를 공유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학생회는 강의평가를 입력한 수강생에 한해서만 다른 수강생들의 평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는 매 학기말 수강생이 자신이 들은 강의를 평가하도록 한 뒤 그 결과를 담당 교수, 학과장, 단과대 학장 등에게만 통보할 뿐 학생들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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