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B·姜 회동 '국정쇄신안' 불발"/ 언제까지 靑 눈치만" 당내 비판
알림

MB·姜 회동 '국정쇄신안' 불발"/ 언제까지 靑 눈치만" 당내 비판

입력
2008.05.20 00:24
0 0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19일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관심을 모았던 국정쇄신안 건의는 불발로 끝났다.

당정협의 강화를 위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주관하고 정부측에서 차관급이 참여하는 실무급 당정협의를 상시화하자는 강 대표의 건의가 전부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고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당 여기저기서 쇄신필요성이 제기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상황이다. 오히려 당의 쇄신안이 언론에 미리 알려진 데 대해 강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고 한다.

국정쇄신안이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당은 "초안이 사전에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형식이 내용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쇄신안 내용을 놓고 청와대가 이견을 보인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더 유력하다.

당초 한나라당은 책임총리제 강화, 인적쇄신, 정책특보 신설 등을 쇄신책으로 검토했었다. 이중 청와대 인사의 문책인사에 해당하는 인적쇄신이 당정갈등을 야기할까 우려, 건의를 접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내에선 "이럴 거면 왜 만났냐" "언제까지 청와대 눈치만 볼 거냐"는 볼멘 소리가 적지 않다.

쇄신안 불발 대신 여권 갈등의 핵인 복당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강 대표로부터 "18대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당의 윤리기준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들의 복당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듣고, "복당 문제는 강 대표가 중심이 돼 잘 마무리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당 문제 불개입' 원칙에 따라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당 방침에 이의를 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김영화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