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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자리에 앉게, 앤더슨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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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자리에 앉게, 앤더슨 군

입력
2008.05.1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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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seat, Mr. Anderson.

NOLAN'S OFFICE. DAY

Todd enters the room to see his mother and father seated opposite Mr. Nolan's desk.

놀란의 사무실. 낮

토드가 방에 들어가자 토드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놀란 선생님의 책상 맞은 편에 앉아 있다.

MR. NOLAN: Have a seat, Mr. Anderson.

놀란: 자리에 앉거라, 앤더슨 군.

Todd sits down next to his parents.

토드가 부모 옆 자리에 앉는다.

MR. NOLAN: Mr. Anderson, I think we've pretty well put together what's happened here. You do admit to being a part of this Dead Poets Society?

놀란: 앤더슨 군. 우리는 여기서 일어난 일들을 비교적 잘 종합했다고 생각하네. 이 죽은 시인의 사회의 일원이었다는 걸 인정하지?

Todd says nothing.

토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MR. ANDERSON: Answer him, Todd.

TODD: Yes, sir.

앤더슨: 말씀 드려라. 토드.

토드: 네, 알았어요.

Mr. Nolan puts his glasses on and glances at a paper before him before removing his glasses once more.

놀란 선생님이 안경을 쓰고 앞에 놓인 종이를 훑어본다. 그리고는 안경을 벗는다.

MR. NOLAN: I have here a detailed description of what occurred at your meetings. It describes how your teacher, Mr. Keating, encouraged you boys to organize this club and to use it as a source of inspiration for reckless and selfindulgent behavior. It describes how Mr. Keating, both in and out of the classroom, encouraged Neil Perry to follow his obsession with acting when he knew all along it was against the explicit order of Neil's parents. It was Mr. Keating's blatant abuse of his position as teacher that led directly to Neil Perry's death.

Mr. Nolan motions to Todd's father, who passes along a sheet of paper to Todd.

놀란: 너희들 모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여기에 있다. 너희 키팅 선생이 너희를 부추겨서 이 모임을 만들게 하고 그 모임을 통해서 무책임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만들었다고 쓰여 있다. 어떻게 키팅 선생이 교실 안팎에서 닐 페리를 충동질해서 연극에 몰입하게 했는지 쓰여 있다. 그것이 닐의 부모님의 명백한 지시에 위배되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말이야. 바로 키팅 선생이 선생이란 자리를 무책임하게 남용해서 닐 페리를 곧장 죽음으로 이끈 것이지.

놀란이 토드의 부모에게 손짓하여, 종이 한 장을 토드에게 건네게 한다.

▲ Key Words

admit: to agree to the truth of something, especially unwillingly 인정하다

ex)I admit it was entirely my fault.(그것은 전적으로 내 실수라는 점을 인정한다.)

encourage: to give support, confidence or hope to someone 격려하다

ex)Her parents always encouraged her in her studies.(그녀의 부모님은 항상 그녀의 학업을 격려했다.)

inspiration: a supposed power which stimulates the mind, especially to artistic activity or creativity 영감

ex) The poet gets inspiration from nature.(그 시인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reckless: careless, especially wilfully so, rash 무모한, 부주의한

ex) Mr. Brown is a reckless driver.(브라운 씨는 부주의한 운전자이다.)

obsession: a persistent or dominating thought, idea, feeling, etc 강박관념

ex) His obsession with computers began six months ago.(컴퓨터에 대한 그의 강박관념은 6개월 전에 시작되었다.)

해설:

학생들이 키팅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작업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장면이다. 현지 학교 교무실에서 벌어지는 표현을 배울 수 있다.

Have a seat, Mr. Anderson.

'앉아라'를 sit down이라고 하는 경우 보다는 have a seat, be seated가 더 정중한 표현이다. Have는 '가지다'는 소유동사 외에도 '먹다, 마시다'의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ex) He had cake and coffee for dessert.(그는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고 커피를 마셨다.)

Mr. Anderson, I think we've pretty well put together what's happened here. You do admit to being a part of this Dead Poets Society? Answer him, Todd. Yes, sir. Pretty는 형용사로 '예쁜'이란 의미 외에도 부사로 '꽤, 어지간히, 제법'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very, quite보다 좀 약한 뜻이다. Answer는 '대답하다'는 뜻이고 reply는 상대방의 요구에 '자세히 회답하다'는 의미며 respond는 ‘기다렸던 대답을 하다'는 의미다. 흔히 '전화 받으세요'라고 할 때 "Answer the phone."이라고 말하는데 answer to 라고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키팅 죽이기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5월 16일자 Korea Times 사설 | CEOs' Reshuffle (최고 경영진의 물갈이)

■ Ability, not Affinity, Should Be First Criterion (친밀도가 아니라 능력이 첫 째 기준이 되어야 한다)

``Good personnel management is the alpha and omega of a successful leader.'' Nowhere does this administrative axiom ring truer than in the Presidential appointment of the heads of state enterprises.

"인사가 만사다." 행정상의 이러한 철칙이 그 어느 곳 보다 잘 들어맞는 사례가 대통령의 국영기업 사장 선임이다.

State-run companies here have long been called the ``workplaces even God would envy'' _ rich rewards for little sweat. Many of these government-invested firms, which provide essential public services that private firms cannot or will not take up, hardly care about costs or even the quality of their jobs, leading a comfortable life under their monopolistic, superior status.

우리 국영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힘은 별로 안 들고 일한 대가는 두둑한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불려져 왔다. 대다수의 이러한 정부 투자 회사들은 민간 기업이 맡지 못하거나 않으려고 하는 필수적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원가 개념이나 심지어는 자신들의 작업의 질에 대한 신경도 별로 쓰지 않은 채로 독점적 우월적 지위 속에 안주해 왔다.

This intolerable indolence and inefficiency more often than not starts at the top. The CEOs of these public corporations are mostly retired bureaucrats or, even worse, politicians, who know little about the companies' business and operations and descended on their posts riding ``golden parachutes.'' Unionized employees, taking advantage of their bosses' weakness, extract the best working conditions and benefits possible in what industrial experts call the labor-management joint exploitation of taxpayers' money.

이렇듯 용납하기 어려운 나태와 비효율은 매우 빈번히 제일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공기업 사장들은 대부분 퇴직한 관료출신 이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정치인 출신들인데, 이들은 회사의 업무나 운영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낙하산"인사에 의해 직무를 맡는다. 노조원들은 우두머리의 약점을 이용해서 가능한 최상의 근로조건과 혜택을 이끌어 냄으로써 경제 전문가들이 소위 말하는 노사 합동의 혈세 빨아먹기 양상을 연출한다.

The average annual salary of the Korea Securities Depository, for instance, whose job is little more than settling stock transactions and depositing securities, amounts to nearly 100 million won, about 1.5 times over that of the most profitable private company, Samsung Electronics. The combined debt of 302 state firms, on the other hand, swelled from 245 trillion won to 276 trillion won, while total net profits halved to 17 trillion won in the 2006-2007 period.

예를 들면 하는 일이라고는 증권 거래에 대한 결제와 주식 보관에 불과한 증권예탁결제원의 직원 평균 연봉은 거의 1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민간기업 중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거의 1배 반이다. 반면 2006-2007년 기간 중 302개 국영기업의 총부채가 245조원에서 276조원으로 불어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총순익은 반으로 줄어서 17조원에 불과했다.

So President Lee Myung-bak was right when he vowed to plunge a scalpel into these obese, money-losing corporations, simultaneously by slashing CEOs' pay, rooting out corruptions and introducing a fairer, and merit-based personnel management.

그러므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듯 비대하고 돈만 까먹는 국영기업들에 수술의 칼날을 가해서 사장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공정하고 능력에 기초한 인사의 도입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행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The problem is, public sector reform has been the pledge of all former presidents, who failed to take it into action, however. It is not certain President Lee will be able to show he's different from his predecessors, but initial signs are not so promising.

문제는 공공부문의 개혁이 모든 전직 대통령들이 다짐은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실패한 공약이라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찌감치 보이는 전조는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The government, for instance, effectively forced the resignations en masse of 14 heads of state-run banks and other financial institutions, but has yet to come up with follow-up measures, let alone filling the void with new people, indicating it was more busy getting the posts vacated than working out plans on new criteria.

예를 들어서 정부는 14개 국책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장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내도록 실질적으로 강요했지만 새로운 인물들로 공백을 메우기는커녕 그 어떤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 보다도 현직을 비우도록 하는 데만 바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Few can deny the need for replacing the heads of government-affiliated firms and institutions with people sharing the new president's philosophy. Like everything, however, the rule, if stretched too far, could end up as little more than sharing political loot.

정부 관련 회사와 기관장을 신임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으로 바꿀 필요를 부인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사가 그렇듯이 이 원칙도 너무 남용되면 정치적 전리품을 나눠먹는 이상은 되지 못할 수가 있다.

This is why expertise and ability should go ahead of affiliation with the appointer in personnel administration of state enterprises.

이런 이유로 국영 기업의 인사에 인사권자와의 우호적 관계보다 전문성과 능력이 우선해야 하는 것이다.

As Cheong Wa Dae picks one among three final candidates, this process is another presidential appointment. The President, who caused a social stir in two previous appointments by selecting too many wealthy people whose asset accumulation was dubious, should be cautious this time. Otherwise, the public may call for ``three strikes and you're out'' on his administration.

청와대가 마지막 3배수의 후보 중 선택을 하게 되어있으므로 이는 또 한번 대통령이 선임하는 과정이다. 대통령은 지난 두 번의 인사에서 부의 형성과정도 의심스러운 부자들을 너무 많이 뽑아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이번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그의 정부에 대해 "삼진 아웃"을 외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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