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보다도 싼 중국행 항공티켓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왕복 가격이 10만원선에 불과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이 최근 10만원대 항공권을 내놓으며 덤핑공세를 강화, 한ㆍ중 항공노선시장을 급속히 잠식하자 국내 항공사들도 저가 티켓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10만원짜리 특가 왕복 항공권을 출시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11만4,000원짜리 항공권을 선보이며 ‘치열한 중국 하늘길’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중 출발하는 인천-옌타이, 인천-웨이하이 특가 왕복 항공권을 10만원(유류할증료 별도)에 판매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만 아니면 이용 가능하다.
물론 예약과 동시에 구입해야 한다는 제약도 있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가 제주노선 보다도 싼 값에 국제선 항공권을 내놓은 것은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대한항공은 또 인천~칭다오도 같은 조건으로 12만원, 베이징과 텐진 상하이는 20만원에 왕복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노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4일까지 초특가 왕복 항공권을 출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터넷회원을 대상으로 인천~웨이하이는 11만4,000원, 인천~옌타이는 12만4,000원, 인천~다롄은 18만2,000원에 왕복티켓을 내놓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에다 쓰촨성 지진사태 여파까지 겹쳐 중국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비수기인 6월까지는 당분간 가격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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