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주택가에서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 걸기 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전날 쇠고기 수입반대 현수막이 상품으로 등록되자마자 수 시간 만에 300개 가까이 팔리는 등 누리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초등학생 딸을 둔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판매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고, 구매자들도 댓글을 달며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판매자는 제작 원가에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9,900원)으로 마진 없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구매자들의 요청에 따라 곧 차량용 스티커도 제작ㆍ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광우병 현수막’을 검색하면 현수막 이미지 파일을 찾을 수 있으며, 많은 누리꾼들이 직접 현수막을 제작하기 위해 이들 파일을 내려 받거나 파일을 다른 사이트로 퍼나르고 있다.
또 포털의 대형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현수막을 공동 구매하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글이 뜨자마자 구매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수막뿐만 아니라 리본과 배너도 만들기로 하는 등 온라인 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현수막 걸기 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최근 추세는 10대보다는 30, 40대 직장인이나 학부모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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