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미 국무부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발표 후 12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의 첫 보도를 시작으로 대남 방송인 평양방송, 대내 라디오 방송인 중앙방송과 중앙TV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신속히 알렸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미측의 대북 50만 톤 식량지원 계획을 보도하면서 “미국 정부의 식량제공은 부족되는 식량 해결에 일정하게 도움이 될 것이며, 조(북)미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이해와 신뢰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국의) 식량제공 실현에서 나서는 실무적 조건들을 보장해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미측의 식량지원 전제조건인 식량배분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 동의했음을 확인했다.
북한 매체의 이례적인 신속보도는 주민들에게 식량난 해소에 대한 희망을 줌으로써 체제불안을 가져올 동요를 막고 북미관계의 진척을 과시하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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