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한국 현대시의 실체 이태동 지음. 부제는 ‘한용운에서 이성복까지’. 1세기를 맞은 한국 현대시사에 대해 평면적 접근 대신 수직적ㆍ계통적 분석을 시도하면서 작품들을 연결하는 구조적 문맥과 현대시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있다. 문예출판사ㆍ472쪽ㆍ2만5,000원.
▦불안의 꽃 마르틴 발저 지음. 독일 문학 거장의 2006년 장편으로, 명쾌한 사유와 유려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사랑과 자본 증식을 살아있다는 증거로 여기는 71세 투자상담가가 자신이 투자한 영화의 30세 여배우와 절망적이고도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소설가 배수아씨가 번역했다. 문학과지성사ㆍ668쪽ㆍ1만5,000원.
▦아디오스 후안 까를로스 오네띠 지음. 남미 ‘붐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루과이 작가(1909~94)의 장편. 요양차 산중 도시를 찾아온 퇴물 농구 스타에게 두 종의 편지가 번갈아오고, 이어 두 여자가 찾아온다. 숙소 주인의 눈으로 묘사되는, 소문과 오해에 관한 소설. 김현균 옮김. 창비ㆍ160쪽ㆍ9,500원.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검은 스키마스크, 유려한 혁명 구호로 유명한 멕시코 사파티스타 지도자인 마르코스의 우화소설. 늙은 원주민 현자 ‘안토니오’가 ‘마르코스’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엔 신자유주의 일변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가 담겼다. 박정훈 옮김. 현실문화ㆍ288쪽ㆍ1만원.
▦열두 살 소령 아마두 쿠루마 지음. 열두 살 소년이 이모를 찾아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으로 가다가 소년병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겪은 일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감성적 휴머니즘을 넘어 아프리카 내전의 추악한 이면을 낱낱이 파헤쳤다. 2000년 프랑스 르노도상 수상작. 유정애 옮김. 미래인ㆍ288쪽ㆍ9,000원.
▦너에게 돌아갈 집이 있다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2001년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결혼한 지 각각 10년째와 2년째를 맞은 부부들의 삐걱대는 결혼 생활과 일탈 욕구를 섬세하게 그렸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과 생생한 성격 묘사가 인상적. 이선희 옮김. 창해ㆍ432쪽ㆍ1만2,000원.
▦한국 문학과 개인성 박숙자 지음. 근대적 개인의 기원과 원형을 밝히는데 치중했던 ‘근대문학 속 개인’ 연구 방식에서 탈피, 정치적 개인, 계몽적 개인, 감정적 개인, 취향의 개인 등 다양한 ‘개인들’의 유형과 차이를 분석한 연구서. 소명출판ㆍ316쪽ㆍ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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