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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영복' 법정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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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영복' 법정에 서다

입력
2008.05.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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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간 세계 수영계에 끊임 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 미국 스피도사의 전신 수영복 레이저레이서(LZR Racer)가 이번엔 법정공방에 휘말리게 됐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미국의 수영용품 회사인 TYR스포츠는 ‘스피도가 주요 수영 스타들의 다른 브랜드 착용을 막고 경쟁 용품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수영연맹과 담합했다’는 요지의 소장을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TYR은 “스피도가 미국 스포츠계의 거물이자 미국 수영 대표팀 감독인 마크 슈버트와 금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스피도가 미국 수영대표팀과 슈버트에게 베이징올림픽에서 레이저레이서를 입을 경우 금전적인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TYR측 변호사인 래리 힐튼은 “슈버트 코치가 선수들에게 레이저레이서를 착용하지 않으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식의 왜곡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영복을 입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돈을 받고 스피도의 ‘대변인’ 노릇을 한 것으로 지목된 슈버트 코치는 지난 3월 “레이저레이서가 2% 정도 기록 향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수영에서 2%는 엄청난 차이다.

베이징올림픽을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레이저레이서는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이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무려 37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품.

한편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19ㆍ단국대) 역시 지난달 동아대회에서 후원사인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를 입고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신수영복을 착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소송 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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