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자녀를 위한 헌신적 뒷받침과 높은 교육열, 위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공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라는 책은 상당수 한국 부모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96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호주의 피터 도허티(Peter Doherty) 교수가 쓴 것으로, 한국에는 <노벨상 가이드> 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출판됐다. 노벨상>
한국 사람들은 헬리코박터균으로 2005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호주의 배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를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몸에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킨 후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함으로써 그의 이론을 입증한 사람이다.
도허티 교수는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작년에는 우수 과학기술대 중 하나인 포항공과대학(Postech)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 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리고 나는 미팅 내내 그가 보여 준 더할 나위 없는 매너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모습,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에 큰 인상을 받았다. 더욱이 그의 책은 이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허티 교수의 책은 자신이 해온 일들을 그리면서 호주 브리스번 교외에서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 책의 영어원서 책 표지에 실린 것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지금의 68세 노벨상 수상자의 모습이 아니다. 어린이의 잠재성을 완벽하게 표현한,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랑스러운 세 살 도허티 사진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과학, 정치, 인문 그리고 대중문화와 스포츠 등에서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짜내고, 과학의 근본적 역할은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믿음을 강조하면서 생기 있는 행로를 펼쳐 나간다.
그리고 그는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법(how to become a nobel prize winner)> 에 대해 18가지의 핵심포인트로 끝을 맺는다. 이는 한국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된다.이 책에 대한 모든 것을 여기에서 다 말할 수는 없다. 여러분이 읽어 보기를 바라면서 나를 설득한 6가지를 나열해 보고자 한다. 노벨상>
1)자신의 진정한 열정을 찾아 키워라 2)우물 밖에서 생각하라 3)진실을 밝혀라 4)아량을 넓히고 문화를 배워라 5)즐길 줄 알되 승자처럼 행동하라 6)인내하고 끈기 있되 실패에 대비하라.
배리 마셜 박사 또한 2006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앞서 말한 사항을 강조했다. 그가 노벨상을 받고 나서 처음 해외방문을 했을 때였다. 한국 학생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 과학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못 찾는 것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지지 않은 것을 밝혀낸다는 것이 노벨상을 수여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도허티 교수의 마지막 조언은 ‘오래 살라’는 것이다.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찾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노벨의 공로를 얻을 수 있는 핵심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노벨상을 탈 수는 없지만 나는 이 나열된 리스트를 보면서 도허티 교수의 말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상을 타든 못 타든 말이다.
메리 제인 리티코트 주한호주대사관 교육참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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