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악의 금융위기는 지났다는 인식 아래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 대선 전에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조치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관행이다. 아직까지도 “1992년 대선 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는 공화당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14일 CNN머니 인터넷판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선물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은 FRB가 6, 8,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빠르면 10월 28, 29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56%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11월 4일 열리는 대선 바로 며칠 전에 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존 데릭 US글로벌인베스트 리서치 담당국장은 “중앙은행이 대선을 바로 앞두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금리를 올릴지는 의심스럽다”면서 “그러나 12월에는 분명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이 하반기에 안정되기 시작하고 소비자들이 환급 받은 세금을 사용해 경제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기미가 보일 경우, 올 가을 유권자들과 중앙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짐 글라스먼 JP모건체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여름이 지나면 월가도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다고 느낄 것이고 경제가 무너지리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하반기 통화정책의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금리인상이 선거를 망친다고 벤 버냉키 FRB 의장을 비난하는 대신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강 달러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역점을 둔 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