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의 ‘문명과 평화포럼’이 27~29일 경기 성남시 운중동 한중연 대강당에서 열린다.
포럼은 세계적인 석학의 기조연설과 분과별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분과토론의 주제는 2005년 포럼 출범 이후 관례화된 ‘9ㆍ11 이후 문명간의 대화’ ‘동아시아에서의 진실과 화해’ ‘아시아 전통과 새로운 인문정신’ 에 더해, 올해는 ‘환경과 생태와의 평화’ 가 추가됐다.
당초 섭외했던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정부간기후협의체(IPCC) 의장이 갑작스레 불참하면서 난항을 겪었던 기조강연자는 19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들의 모임’의 전 대표 로버트 굴드와 홀리스틱 평화연구소의 대표 게리 스페노비치가 맡기로 했다.
이번 포럼의 키워드격인 28일의 환경과 생태와의 평화분과회의는 환경과 동양생태학, 환경과 생태의 보존 및 복원, 21세기의 환경과 생태 등의 주제로 나누어 열린다.
주제발표자인 <오래된 미래> 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협의(ISEC) 대표는 ‘지역화를 통한 자연환경의 복원’이라는 발표문에서 “기후변화, 물부족, 공해 등 각종문제의 근인은 세계화”라고 지적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수송거리 단축, 작물재배의 다양성 확보 등을 가능하게하는 ‘지역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래된>
박이문 미국 시몬스대 명예교수는 발표문 ‘생태학적 위기와 동양철학’에서 “환경과 생태의 위기는 동양, 서양 한쪽의 문제도 아니며, 어느 문명이 우월하느냐라는 논쟁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인류문명의 위기에 직면해 동서양이 머리를 맞대고 행동에 나서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7일 열리는 ‘9ㆍ11이후 문명간의 대화’ 분과에는 말레이시아 NGO 단체 ‘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국제운동(JUST)’의 찬드라 무자파의 회장, 마크 엘리스 베일러대 유대학과 교수 등이 참가한다.
29일의 ‘아시아전통과 새로운 인문정신’ 분과회의에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우짠량 대만국립대 역사학과 교수 등이, ‘동아시아의 진실과 화해’ 분과에는 왕용 베이징대 국제학과 교수, 알렉산더 페트로브 러이아과학원 수석연구원 등이 발표, 토론자로 참가한다.
문명과 평화 운영위원회는 “인간은 환경 및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지만 세계 이곳저곳의 경제적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해 자연과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진지한 반성과 현명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보다 먼 장래의 바람직한 인간적 평화로운 삶을 위해서 올해는 ‘환경과 생태와의 평화’ 분과를 특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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