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중도 사퇴했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14일 마침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오바마 의원은 대세론에 날개를 달게 됐다. 에드워즈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은 특히 오바마 의원이 전날 웨스트버지니아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대패했음에도 불구, 민주당의 최종 선택은 오바마 의원이라는 사실을 보다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백인인 에드워즈 전 의원이 빈곤층에 대한 정책을 바탕으로 백인 생산직 근로자층에서 적잖은 지지세를 확보해 왔다는 점에서 이 계층에 취약성을 드러내온 오바마 의원에게 현실적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이날 11월 대선 본선에 대비해 미시간주 유세에 나선 오바마 의원의 소개로 등단, “둘이 아닌 하나의 미국을 창조해야 할 때임을 알고 있는 지도자가 있는 데 그는 바로 오바마 의원”이라며 “민주당 유권자들은 이미 후보를 선택했고 나도 그렇다”고 말함으로써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의원을 지원하는 에드워즈 전 의원의 연설이 이어지자 집회에 참석한 1만2,000여명의 청중들이 오바마 의원 진영의 선거운동 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연호하는 등 마치 전당대회 후보지명 장면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 자신이 슈퍼대의원이기도 한 에드워즈 전 의원의 오바마 의원 지지선언은 다른 슈퍼대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이미 힐러리 의원을 추월한 오바마 의원의 슈퍼대의원 지지확보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드워즈 전 의원의 지지 선언과 관련해선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오바바 의원 지지와 마찬가지로 현실적 득표력에 미치는 영향 보다는 상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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