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골프여왕' 박세리(31)가 최근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승(無勝) 이유로 외국 선수들의 달라진 승부욕을 들었다.
박세리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산 클럽인 E2골프와 용품 계약식을 가진 뒤 '최근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LPGA투어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이 연습도 많이 하고 예전과는 정말 달라졌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하는데 자극을 받아 더욱 분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LPGA투어 시장이 커지면서 선수들의 국적도 다원화됐고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군단은 작년 7월 이선화 우승이후 24개 대회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에 대해 박세리는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단시간에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단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몇 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소렌스탐 처럼 정상에 있을 때 후배들을 위해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2와 계약 기간 2년에 총 후원금 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박세리는 "처음으로 국산클럽을 사용하게 되는데 성능이 마음에 든다. 한국이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E2골프가 생산하는 Emax2 드라이버와 우드, Exfeel 아이언을 사용하며 모자 옆면에 후원사 로고를 부착한다. E2는 2004년 11월 설립된 신생 국산클럽 브랜드다. 한편 박세리는 18일 출국해 29일부터 소렌스탐 재단이 주최하는 LPGA투어 긴트리뷰트에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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