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四川)성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중국 정부가 15일 일본 구조대원들의 입국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AFP통신은 친강(秦剛) 중국 외무부 대변인이 외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인용, "중국 정부는 일본 구조대원들의 입국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소방, 경찰, 해상보안청 등에서 선발된 31명의 전문 구조대원들이 15일 저녁 나리타(成田) 공항을 출발했고, 16일에도 약 30명의 구조대원들이 추가로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일본 구조대원의 입국을 우선적으로 허용한 배경에는 다분히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으로 조성된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배려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물적 지원은 허용했지만 인적 지원에 대해서는 "교통망이 차단되고 정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다. 그러나 참혹한 피해상황이 속속 공개되면서 매몰자 구출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등을 포함한 30여명의 대만 민간 구호팀도 15일 쓰촨성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만의 불교자선단체인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 측은 "14일에도 16명의 자원봉사 요원들이 쓰촨성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민들이 기부한 구호물품을 실은 수송기도 대만을 출발, 중국에 직항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45톤의 구호물품을 실은 에어마카오 소속 수송기 1대가 마카오를 경유해 쓰촨성 청두(成都)공항에 도착했으며 곧 이어 100톤의 구호물품을 실은 대만의 차이나 에어라인 소속 수송기 1대가 대만을 떠나 청두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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