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미국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에 관한 청문회에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혔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단과 당내 통외통위, 농해수산위 연석회의에서 “미 하원이 열겠다고 하는 쇠고기 청문회에 한국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당이 이른 시간 내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청문회 참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여하고 방청도 하고 싶다”며 본인 스스로가 증인으로 참석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한 원내당직자는 “미 의회가 한국 측 증인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구체적 우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자고 판단했다”며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외신기자회견에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이번 쇠고기 청문회에 참석했던 김종률 서갑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방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당직자는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 경우 정부와는 별개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 전문가, 축산업자 등과 함께 야당의 입장에서 미국 정부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 산하 아태ㆍ환경소위의 에니 팔레오마배가 소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쇠고기협상에 대해 많은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있는 점을 감안해 소위 차원의 청문회가 2개월 내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과학자나 전문가들도 증인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