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 1,880대 돌파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76만4,000원을 기록했으며, LG전자 역시 전날 대비 6% 가까이 오른 16만 4,000원을 기록,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대장주의 선방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2.28% 급등, 올들어 최고치인 1,885.71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12조를 훨씬 뛰어넘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으며, LG전자도 시가총액 23조7,000억원을 가볍게 돌파해 4위 자리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같은 강세는 모두 각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전사적인 경쟁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하고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08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해 대비 21.0%, 59.5% 증가한 76조4,000억원, 9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익은 2004년도와 비슷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고,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2009년도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12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도 높다. 대우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에도 최대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7,13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본사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1조원의 분기이익을 달성하는 의미있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증권도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3.6%로 예상되는 등 제품경쟁력 강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호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분기에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디지털 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PDP 모듈의 구조조정과 태양전지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사업구조의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두 기업의 LCD패널 교차구매 선언 등 잇따른 ‘수평협력’은 향후 주가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은 전날 차세대 모바일TV 기술 규격 공동개발에도 전격 합의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사의 협력 소식은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오늘(15일) 주가급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두 회사가 윈-윈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일본 경쟁업체에 공동 대응하는 해법을 찾은 것으로,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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