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 머지 않다. 예년이면 화장품업계가 몸매 교정 및 셀룰라이트 제거 효과를 자랑하는 각종 바디용품을 쏟아낼 시기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침저녁으로 강도높은 마사지를 동반하지 않는 이상 바르는 제품의 효과를 보기는 난망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르는 대신 ‘잘 먹어서’ 다듬는 것이 화두. 건강식품 및 화장품업체 마다 ‘뷰티푸드’라는 컨셉트 아래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과 관련된 건강기능성 식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은 탄탄한 뱃살과 잘록한 허리를 추구하는 최근의 X라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체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 체지방 특히 복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앰플형식의 슬리밍제품 에스라이트 슬리머 DX(7만원대/20ml들이 30개)를 출시했다. 에스라이트 슬리머 DX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복합물 ‘APIC 대두배아열수추출물’ 등이 들어있다.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 한번 마시는 타입으로 바쁜 도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행복호르몬 세르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고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관리, 자연스럽게 몸매를 교정해주는 그린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풀무원 기술연구소가 동덕여대 비만센터와 함께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당 흡수를 억제하고 공복감을 해소해주는 과립형 차와 식욕억제 및 항스트레스 작용을 하는 효모추출물 DNF10을 첨가한 식이섬유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DNF10은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에서 오는 우울증 등 부작용과 독성 없이 스트레스와 식욕을 억제하는 항비만 기능성 천연식품물질로 특허를 획득했다.1개월분 다이어트 차가 6만원, 식이섬유는 15만원.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을 통해 변비를 개선시켜 날씬한 복부를 만들어 주는 다이어트 건강식품 ‘화이버 in Nature’ (9만원/1개월치 1일1회 섭취)를 선보였다. 수용성 식이섬유를 비롯 항산화력이 높은 베리류 7종을 배합하고 변비에 널리 사용되는 한방처방을 접목시켜 대장 내 열을 제거하고, 배변량을 증가시켜 평소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아랫배 비만을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예뻐지는 습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4년부터 헬스푸드를 내놓고 있는 DHC코리아도 식이섬유와 먹는 콜라겐, 먹는 아미노산, 기미 주근깨를 방지하는 비타민C파우더 등을 내놓고 있다. 몸과 피부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데다 제품 당 약 5,000원~4만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이 ‘뷰트리(Beautri)’ 브랜드를 통해 국내서는 최초로 개별인정원료 제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성인체지방분해식품을 내놓고 있으며 소망화장품도 ‘뷰티크레딧’이라는 브랜드로 다이어트 스넥 및 차 등 30여 품목의 건강식품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 비비프로그램의 손희경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는 체 내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디톡스 개념”이라며 “외부적 자극보다는 체내 축적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몸 안에 잠자고 있는 체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 몸 자체의 자기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름답고 균형잡힌 몸매를 만드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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