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4일 여권이 전윤철 감사원장을 교체키로 한 방침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소견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계속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전 원장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동의해 임명됐다.
여야가 모두 공직자로서의 자세나 여러 면에서 비교적 흠이 없어 무난한 사람이라고 했다”며 “내년 6월이면 정년 때문에 더 하고 싶어도 그만 두는 자리인데 굳이 전격 사퇴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감사원장 후임과 관련, “캠프에서 무슨 일을 했다든가, 공천과 관련해 공천절차를 무시하고 영혼을 판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이 아니라 널리 존경을 받고 업무를 숙지하고 직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감사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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